간사이1 내가 나라奈良를 사랑하게 된 까닭 * 이 글은 2017년 어느 날 다른 플랫폼에 적어 올렸던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나라는 생각보다 퍽 작은 동네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사카 내지는 교토 여행을 오면서, 중간에 사슴에게 삥을 뜯기러(?) 혹은 유명하다는 도다이지 대불전을 보러 잠깐 들렀다 가는 동네다. 간무 천황의 헤이안 천도 전까지 꽤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로 화려한 모습을 자랑했을 도시는, 지금은 현청부터 주요 관광지까지 모두 그리 길지 않은 중심가에 몰려 있는 지방 중소도시로 명맥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고, 정식 입사일까지 시간이 남아 간사이권으로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한창 벚꽃 필 시즌이었던지라, 교토에서는 도저히 숙소를 잡을 수가 없었다(사실 교토는 언제든지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동네다). .. 2021.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