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타1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홈카페를 만들어보자 도대체 이 블로그의 주제가 정확히 뭔지 나도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다. 죽어라고 대만 유람기를 적어서 올리다가 어느 순간 여기저기 집 근처에서 다녀온 커피집들 얘기를 하지를 않나, 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일본의 이야기꾼 할배 얘기를 하다가도 또 신변잡기스러운 이야기를 잔뜩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출판사에 내가 쓴 글을 책으로 엮고 싶다고 가져가면 당최 이걸 가지고 무슨 내용을 만들고 싶은 것이냐고 퇴짜를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근데 돌아보면 나는 항상 이랬다. 아니 정확히는 내 글들이 항상 이랬다. 정말 아무데서나 힌트를 얻어서 아무런 내용이나 쓰고, 그나마도 시리즈물로 이어가는 것을 잘 못하다 보니 늘상 일을 벌리기만 잘 하고 정작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글을.. 2021.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