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1 [방문/포장기] 서울시 중구 '도향촌稻香村'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대로변이 아닌 옆길을 타고 조금 걷다 보면 다소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골목으로 접어든다. 파룬궁 신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좌선을 하고, 길거리에는 한국 특유의 잿빛 건물들 사이로 점점 붉은색과 금색의 장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솟은 콧대마냥 높고 위압적인 중국대사관 담벼락 근처까지 오면, 이곳이 구한말 형성되기 시작했던 이른바 '최초의 차이나타운'이다. 일본인들이 바로 길 건너편에 다이이치은행 경성지점 건물(뒤에 조선은행, 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세우고 명동을 일본인 주거지로 개발하면서(당시의 이름은 '메이지초明治町', 현재 명동예술극장 자리에 있던 옛 일본식 극장은 '메이지자明治座') 화교들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들었고,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는.. 2022.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