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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기저기 답사기] 서울 종로구 '운현궁' 이번 추석 연휴는 제법 길었다. 한 주의 휴일이라고는 목요일과 금요일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그 날에도 휴가를 신청해 두고 무엇을 할지 고민해 보았다. 날씨가 요새 퍽 좋기도 하고, 슬슬 여행 욕구가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 지금이야말로 자전거를 타고 조금 멀리까지 나가 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명동으로 향한 것은 오후 2시경. 가을 햇볕은 따가웠지만 기온도 높지 않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자전거 타기에는 제격의 날씨였다. 종로 일주를 다녀온 글은 나중에 시리즈로 몰아서 쓸 생각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한 곳을 따로 적어 보기로 한다. 명동성당을 들렀다가 바로 북쪽으로 향해 들어가게 된 흥선대원군의 집, '운현궁雲峴宮'이다. '운현雲峴'을 풀이하면 구름고개라는 뜻이.. 2021. 9. 26.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3. 로마니 리조트 돌아보기, 평범했던 점심식사와 맛있었던 저녁식사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2. 피지 본섬에서 배를 타고 로마니 리조트로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 결혼식이 끝나고, 다음 날 밤 비행기로 피지 난디 공항까지 * 이 sankanisuiso.tistory.com 체크인 후, 금강산도 식후경 리조트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30분이라는 다소 이른 시간이었기에, 체크인을 하고서도 방으로 안내받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멍하니 기다리기도 뭐해서 식사가 가능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안내데스크 옆 건물에서 야외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2021. 9. 26.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2. 피지 본섬에서 배를 타고 로마니 리조트로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 결혼식이 끝나고, 다음 날 밤 비행기로 피지 난디 공항까지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출발 전, 짧은 휴식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토요일 오전에 있었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니 우리는 완전 sankanisuiso.tistory.com 우리 이러다가 어디 이상한 데로 가는 거 아냐? 앞 에피소드의 말미에서 '비행기가 다소 지연된 탓에 유심을 사지 못하고 그대로 항구까지 가는 배를 타러 가야 했지만' 이라고 가볍게 적어 두긴 했지만, 사실 그다지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당연하다. 아니 사람이 어떻게 통신 안 .. 2021. 9. 23.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은 듯하지만 스타벅스 화이트사이렌 그라인더를 사용해 보았다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Flair Pro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보았다 홈카페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런 사람일 수록 꼭 장비발을 세우고 싶게 마련인 모양이다. 한때는 모카포트만 보면 홀린 듯 사제끼다가, 지금은 잠시 소강기에 접어들기는 했 sankanisuiso.tistory.com 플레어 에스프레소 메이커를 사용하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 카페뮤제오 아울렛에서 사 와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던 보덤 그라인더가 발단이었다. 드롱기제 반자동 머신을 쓰던 때는 보덤 그라인더의 '에스프레소' 단계로 원두를 갈아서 쓰면 문제가 없었는데, 플레어를 쓰기 시작하면서는 추출이 다소 들쭉날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멋진 한 샷이 나올 때도 있는가 하면, .. 2021. 9. 20.
[방문기] 서울시 서대문구 '롱보트 스모커' 정말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새 그릇이나 좀 볼까 싶어 연희동에 있는 모던하우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어디선가 은은하게 훈제용 칩을 그을리는 향기가 났다. 이 냄새를 어떻게 참고 지나가겠는가. 도대체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로 방금 전에 지나갔던 길거리의 작은 가게 하나가 눈에 띄었다. 아니, 이 정도면 이 집 아니고 누가 훈제를 하겠느냐 싶은 가게가 거기 있었다. 연희동을 제법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가게가 있는 줄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역시 연희동은 재미있는 동네다. 노르웨이 국기와 바이킹식 범선이 그려진 로고로 장식되어 있는 이 투박하면서도 힙한 가게의 이름은 '롱보트 스모커'다. 호기심이 동해 네이버 지도에서 리뷰를 몇 개 찾아봤.. 2021. 9. 19.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Flair Pro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보았다 홈카페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런 사람일 수록 꼭 장비발을 세우고 싶게 마련인 모양이다. 한때는 모카포트만 보면 홀린 듯 사제끼다가, 지금은 잠시 소강기에 접어들기는 했어도 늘 나의 당근마켓 키워드알림 목록에는 커피 추출기구 관련 키워드가 등록되어 있었다. 거의 마지막인 지금까지 등록되어 있는 키워드 중, '수동 에스프레소'라는 키워드가 며칠 전 알림을 하나 울렸다. 다른 키워드알림에 비해서는 도통 울리지 않는 알림이기에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무려 나의 드림 머신 중 하나인 Flair Pro를 파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아, 이건 사야지! 중고거래로 사서 그런지, 원래대로라면 한 개씩 있어야 할 추출부 부품들이 모두 두 개씩 들어 있었다. 아마도 판매자 분이 개인적으로 구해서.. 2021. 9. 13.
[국내 여기저기 답사기] 서울 강남구 '선정릉' 아내가 무언가 일이 있어서 바깥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나도 어쩐지 마음이 들뜬다. 아내가 자기 용무를 처리하는 시간 동안 나는 그 근처를 나름대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선릉 근처로 가게 된 아내를 데려다 주러 차를 빌렸다. 결혼식 초반부터 식이 끝날 때까지 죽 있어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대략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마침 이 근처에 늘 가 보고 싶었지만 구실이 없었던 '선정릉'이 있어서 한번 다녀오기로 했다.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가운데, 조선 9대 임금 성종成宗과 그 계비 정현왕후貞顯王后 윤씨, 그 아들인 11대 임금 중종中宗의 세 사람이 묻혀 있는 곳을 가리켜 각각 선릉宣陵과 정릉靖陵이라고 한다... 2021. 9. 11.
(의도치 않았던 사회공헌) 점자책 만들기 봉사를 해 보았다 (의도치 않았던 사회공헌) 타일벽화 그림 그리기 지난번 도토리 사건(2021.02.21 - [잡담] - 집씨통 참여하기: 도토리나무 재배일지 01)도 그랬지만, 아내가 이번에도 뭔가 자기 회사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내게 해 보겠느냐고 물어봤다. 내용이 뭔 sankanisuiso.tistory.com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설마하니 '의도치 않았던 사회공헌'이라는 말머리가 시리즈 비슷한 무언가가 될 줄이야 나도 미처 알지 못했다. 발단은 여느 때와 비슷했다. 아내로부터 온 메시지 한 마디, '점자책 만들기 봉사 같이 할래요?'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나도 반쯤 소재거리로 괜찮겠다는 생각에 덥석 받아무는 경지에 이르렀다. 바로 그날 저녁에 퇴근한 아내의 손에는 흰 .. 2021. 9. 6.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씨엔티마트' 평일에 오랜만에 휴가를 내었다. 말이 휴가지, 밀린 금융 관련 일이나 묵혀 두고 있던 집안일을 처리하기 위한 휴가였다. 하려고 했던 일들 리스트를 체크해 가면서 하나하나 처리하고 나니, 시계는 오후 세 시 반을 막 넘긴 뒤였다. 콧바람도 좀 쐬고 늘 가는 제로웨이스트 가게인 '알맹상점'에도 들를까 싶어 합정동으로 향했다(알맹상점에 대한 글도 언젠가는 쓰지 싶다). 모아 둔 재활용 쓰레기와 유리병, 그리고 안 쓰는 물건들을 갖다 준 뒤 필요한 물건을 몇 개 샀다. 알맹상점을 나와서는 홈플러스에 잠깐 들렀다가(합정동에 오면 매양 돌아가는 흐름이 이렇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퍼뜩 씨엔티마트에나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씨엔티마트가 뭐 하는 곳인고 하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용품 전문점이다. 인터넷.. 2021. 9. 4.
[답사]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양재화훼시장을 다녀온 다음 날, 같은 일정으로 여의도를 또 찾았다. 이번에는 아내의 일정이 다소 일찍 끝날 예정이어서, 다른 지역까지 다녀오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그렇게 된 이상, 벼르고 벼르던 일을 한 번 해 보기로 했다. 무엇인고 하니...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양재꽃시장에 다녀와 보았다 토요일. 아내가 여의도에 일이 있어서 이른 아침 차를 빌려 데려다 주고 나니, 아내의 일정이 끝나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남았다. 무엇을 하지, 하고 고민하면서 대강 모바일 게임의 쌓여 있는 sankanisuiso.tistory.com 바로 여의도 한 바퀴 돌기이다. 일주도로를 따라 걷는다고 했을 때, 아무리 많아도 10km보다는 적게 나올 듯했다. 평소에도 시간만 나면 10km씩 운동을 다니곤 하.. 2021.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