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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4. 리조트에서의 둘째 날, 바다와 수영장에서의 물놀이와 섬 한 바퀴 돌기, 그리고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밤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3. 로마니 리조트 돌아보기, 평범했던 점심식사와 맛있었던 저녁식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2. 피지 본섬에서 배를 타고 로마니 리조트로 * 이 여행기는 코로나 sankanisuiso.tistory.com 피지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늘은 눈부시게 맑았다. 반짝이는 햇살 사이로 부서지는 물살과 눈부실 만큼 푸르른 야자수. 일어나자마자 맞는 풍경이 늘 이렇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피지에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왜 사람들이 그토록 휴양지에 .. 2021. 11. 6.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알맹상점' '알맹상점'은 사실 방문기를 쓰기에는 다소 새삼스러운 측면이 있다. 합정역에 갈 때면 거의 매번 들르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방문'이라기보다는 '또 왔소'에 가까운 셈이다. 이곳이 무엇인고 하면, '제로웨이스트 가게'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만든, 일종의 사회적 기업인 셈이다. 친환경(혹은 그에 가까운 형태)적인 상품들을 포장 없이 판매하고, 물물교환의 장을 펼쳐 주며, 헛되이 버려질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물물교환 코너이다. 집에서 쓰이지 않는 물건들을 갖다 놓고, 또 내게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쓸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 적었던 콜드브루 메이커를 얻어온.. 2021. 11. 1.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식물등을 사 보았다 양재동에 갔다가 삘 받아서 식물을 좀 사 왔다. 무화과나무와 토스카나 로즈마리, 피토니아 그린스타, 포인세티아. 혹시나 묻어 있을지 모를 벌레들이나 곰팡이를 없애 버리기 위해, 프로개님의 드루이드 물약(물에 희석시킨 과산화수소)으로 흙을 적셔 주고 하루 정도 묵힌 뒤 분갈이를 해 줬다. 따지고 보면 화분값이 거의 화초값만큼이나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또 식구가 늘어 버리게 되니, 슬슬 진지하게 식물등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햇볕도 안 들고 베란다도 없는 북향집에서 식물들을 건사하려다 보니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통풍은 선풍기를 틀어 주면 된다지만... 무엇보다도 아내까지 식물에 진심이 되다 보니 식물등을 장만해서 잘 키워 보고 싶은 마음은 두 배가 된 셈이다. 이런저런 .. 2021. 10. 31.
[방문기] 서울시 강남구 '카파노' 청담동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나왔다가, 양재꽃시장으로 가려는 길에 제법 괜찮은 수제버거 집이 있다고 하여 잠깐 들르기로 했다. 햄버거를 숨쉬듯 섭취하는 친구가 추천해 준 가게인데, 연 지는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평점이 제법 높다. 강남구 일원동의 '카파노'라는 곳이다. 지도 앱을 보아하니 강남구 한복판의 주택가여서 백현동 카페거리 같은 곳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냥 오래 된 강남 주택가 한복판의 상가 건물 지하에 위치한 가게였다. 근처에 주차하기는 마땅한 곳이 없으니, 아예 근방에 있는 영희초등학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나아 보였다(실제로 우리도 그렇게 했다). 별다를 것 없는 적벽돌 상가 건물 지하로 내려가니 갑자기 앤티크해 보이는 장식장(?)과 그 옆으로 나 있는 목조 문이.. 2021. 10. 25.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종로꽃시장에 다녀와 보았다 사실 가을은 새로 식물을 들이기에 썩 좋은 시기는 아니다. 그러나 그러거나 말거나, 북향인 우리 집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이기는 하다. 오타쿠가 굿즈샵을 어슬렁거리듯, 커피 덕후가 로스터리를 기웃거리듯, 가정원예에 맛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는 어디든 꽃집이나 꽃시장이 있다면 한번씩은 들여다보게 되는 모양이다. 아니, 적어 놓고 보니 전부 내 얘기다. 한동안 골머리를 앓게 하던 큰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고 나서, 도저히 안 되겠어서 휴가를 쓰고 종로에 나왔다. 간만에 혼자 외식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종로 근방의 흥미로운 건축물들도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흥인지문 앞으로 나왔을 때쯤, 다음으로 어디를 갈까 싶어서 지도 앱을 켜고 이곳저곳 뒤져 보는데, 바로 지척에 웬 꽃시장이 하나 있는 것을 .. 2021. 10. 24.
[세계 성당 방문기] 0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교구 자카르타 대성당 성모승천 대성당 Gereja Santa Perawan Maria Diangkat ke Surga 등급 주교좌성당(대성당) 소재지 Jl. Katedral No.7B, Ps. Baru, Kecamatan Sawah Besar, Kota Jakarta Pusat, Daerah Khusus Ibukota Jakarta 10710 관할 천주교 자카르타 대교구 찾아가는 길 자카르타 통근전철 주안다(Juanda) 역 도보 5분 모나스(Monas)에서 도보 7분 미사 시간(2020년 기준) 평일 오전 06:00, 오후 06:00 토요일 특전 오후 06:00 일요일 오전 06:00, 07:00, 09:00, 11:00, 오후 05:00, 07:00 자카르타 돌아다니기, 2018년 10월 생각난 김에 이제까지 다녔던 도시.. 2021. 10. 18.
(샤브샤브 해먹고 남은 고기로) 쇠고기 육전 만들기 샤브샤브를 먹었다. 야채 손질만 잘 하고 육수만 잘 내면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자주 만들어 먹는다. 이번에는 다소 분발하여 한우를 좀 사다가 샤브샤브로 만들어 먹었는데, 양 계산을 다소 잘못해서 고기가 좀 남았다. 이미 한 번 얼렸던 고기라서 다시 얼릴 수도 없고, 불고기로 만들기에는 다소 애매한 양이라 고민하다가 육전으로 만들기로 했다. 모친께 전수받은 기본 레시피를 살짝 응용했는데, 재료도 단촐한 편이고 어렵지 않은 요리이기에 레시피를 정리해서 올려둔다. --- 샤브샤브용 쇠고기 (남은 고기 대신 사서 쓸 것 같으면 '샤브샤브용'이라든가 '육전용'으로 얇게 썰린 것을 사도록 하자. 정육점에서라면 '육전 할 거예요'라고 말씀드리면 알아서 내 주신다) 달걀 (고기의 양에 따라 2-5개 정.. 2021. 10. 17.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1.10.11) (예전에 적었던 글은 이쪽) 2021. 10. 11.
[국내 여기저기 답사기] 제목은 종로구/중구 탐방으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 종교의 중심부를 곁들인 원래 이 글은 시리즈의 한 꼭지가 될 뻔했다. 원래 목적지는 명동성당이었고, 명동성당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성당 방문기를 적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모종의 이유로 인해 방향성이 다소 바뀌었지만. 아무튼 간에 출발은 늘 그렇듯이 서대문구에서. 집에서 충정로사거리까지 나오는 동안에는 한 번도 서대문구를 벗어나지 않고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서대문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면적이 좁은 편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를 벗어나려면 정말 한참을 걷거나 달려야 한다. 신촌로에서 충정로로 꺾이는 충정로사거리를 타고 서대문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허름한 녹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이자 가장 오래 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이다. 1930년대에 일본인 토요타 타네오의 설계.. 2021. 10. 4.
[방문기]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커피공방' 요즘 날씨가 좋아 종로에 자주 간다. 아주 주말마다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시절 휴강만 하면 득달같이 종로로 달려가 하루종일 길거리를 헤매며 돌아다니던 때 이래로 가장 자주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대학 시절과의 차이점이라면 주로 종로 거리 주변을 돌아다니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지역만 종로구면 어디든 딱히 상관없다는 느낌에 가까워진 것이 아닐까. 종로 거리에도 갔다가, 인사동 앞도 지나 봤다가, 안국동 근처를 헤매다가 극우 유튜버들을 잔뜩 맞닥뜨리기도 해 봤다가 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서촌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직단 근방에서 못 보던 커피집 하나를 발견했다. 사직로 앞은 매년 뻔질나도록 드나드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커피 용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있었던가? 그럴 수도.. 202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