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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았던 사회공헌) 어르신들을 위한 색칠공부책을 만들어 보았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거죠. (맛들린 레베기님 흉내내기) 이번에도 아내의 회사에서 받아온 사회공헌 키트다. '세상아이'라는 사단법인에서 복지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색칠공부책을 만들어서 보내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단다. 나는 꼭 이런 걸 보면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나서 최대한 정성을 담아서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나더라고. 방법은 어렵지 않다. (설명서만 잘 따라하면 된다) 먼저 표지와 도안을 잘 겹치고, 도안에 난 구멍을 따라가며 겹쳐진 표지까지 뚫어 구멍을 낸다. 도안은 토끼와 코끼리, 고래 등 (또 한 가지는 까먹었지만) 총 네 가지. 모두 귀엽고 어딘지 모르게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 그림들이었지만 이번에는 토끼를 골라 보았다. 너 봄 토끼가 귀엽단다. 재미있게도 이렇게 구멍을 뚫는 이유.. 2022. 2. 6.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 30) (가장 최근에 쓴 식물 업데이트)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 2.) (예전에 쓴 글들)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우당탕탕 초보 홈가드너의 우리 집 풀때기 소개하기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는 항상 식물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첫 집인 안산 sankanisuiso.tistory.com 최근에 변화가 있거나 추가된 식물들을 잠깐 적어 보기로 한다. 점점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이 웃음 포인트... 사실 쓸 얘기가 없을 때 반쯤은 보험삼아서 적고 있다는 자각 자체는 있다. (단, 알보 이야기는 여기서 다시 적지는 않기로 한다) 1. 블루버드(좌)와 율마(우) 날씨가 풀린 어느 날 오후의 합정역, 장을 보러 나온 내 눈에 합정역 지하상가 화원 앞에 내놓아져 .. 2022. 1. 31.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뜻하지 않게 몬스테라 알보를 얻었다 복권을 사 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는 그저 돈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매주 희망을 가지고 꼬박꼬박 사들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때로 현금이 있을 때면 연금복권을 사들이고는 하는데, 남들은 소액이라도 당첨되어서 본전치기라도 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나는 단돈 100원 한 푼이 당첨된 적이 없다. 그런 주제에 현금이 아닌 제비뽑기의 당첨 확률은 남들보다 다소 높은 편이라,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때가 있다. 이를테면 애니플러스 매장에 가서 제일복권 몇 장을 샀는데 그 자리에서 1등상이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는 식이다.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였다. 일이 있어 잠깐 차를 빌려서 아내와 함께 나왔는데, 집에 가려고 시동을 건 뒤 무심결에 핸드폰을 켰는데 네이버 블.. 2022. 1. 30.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스시 토와' 연말을 맞이하여 아내가 회사 근처에서 발견했다는 스시 오마카세 가게를 예약했다고 한다. 마침 세밑 휴가도 냈으니 즐겁게 식사하기 딱 좋은 날이다. 시간에 맞춰서 상암동에 있는 '스시 토와'를 찾았다. 정해진 시간까지 찾아가야 했기 때문에 추위를 뚫고 잰걸음으로 걸어 겨우 시간에 맞췄다. 서울의 오래된 주택가 한구석에 갑자기 도쿄 골목길에 있을 법한 스타일의 가게가 나타난다. 원래 세워 놓는 것인지 아니면 연말이라 카도마츠 느낌을 내기 위해서 세워 놓은 것인지 모를 향나무 화분이 포인트. 일본어로 '영원'이라는 뜻의 가게 이름과 튼튼히 오래오래 사는 침엽수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안으로 들어가면, 간접조명으로 불을 밝힌 정갈하고 꾸밈없는 스타일의 가게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말고도 다른 손님들이 있.. 2022. 1. 16.
[방문기] 서울역그릴을 추억하며 그런 식당이 있다. 자주 찾아가지는 않는다. 다만 언제나 근처를 지나가다 슥 들어갈 수 있으리란 믿음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발걸음한 지 오래 되었다 하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리라는 기묘한 신뢰. 일방향적인 신뢰이다 보니, 그러한 믿음은 여지없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깨지고는 한다. '서울역 그릴'이 그러했고, 그렇게 끝났다. 10월 말에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서울 산책을 나섰던 날, 참으로 오래간만에 찾아가 혼자만의 식사를 즐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11월 30일 저녁에 문득 트위터를 보고 있다가 '서울역 그릴'의 폐점 소식을 담은 트윗이 눈에 띄었다. 100년 가까이 영업한 가게이니만큼 섣불리 문을 닫을 리 만무하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오늘이 폐점일이.. 2022. 1. 16.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6. 피지를 떠나 시드니로, 처음 해 보는 외국에서 외국으로의 비행과 시드니의 첫인상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5. 리조트를 떠나 피지 본섬의 힐튼 호텔로, 호텔에서의 느긋한 하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4. 리조트에서의 둘째 날, 바다와 수영장에서의 물놀이와 섬 한 바 * sankanisuiso.tistory.com 아침에 일어난 것은 새벽 다섯 시 반이었다. 힐튼호텔 리조트를 조금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지만, 비행기 표를 그렇게 끊어 놨으니 방도가 있나. 어젯밤에 가능한 한 모든 짐을 꿍쳐 놓고 잔 덕에 다행히도 아침에는 옷 걸치고 이 닦고 세수하는 정도의 준비만 하고 바로.. 2022. 1. 10.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노가든에 다녀와 보았다 식집사의 길로 접어들고 나서 동네 화원은 물론이고 이곳저곳 근방에 있는 가든센터도 들쑤시고 댕기게 되었다. 그러던 도중에, 서울 근교에 사는 식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가 보게 된다는 소문의 식물 가게 한 곳을 알게 되었다. 서촌에 위치한 '노가든'이다. 서서울에 살게 된 이후로 서촌을 퍽 자주 가게 되었는데, 그렇게 뻔질나게 드나들어도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은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그 전에는 이 동네에 있는 각종 유적지나 식당, 시장 정도는 충분히 알고 여러 번 다니기까지 했는데. 심지어 막상 찾아가 보니, 예전에 그 근처에 있는 빵집 등을 들르기 위해 자주 드나들던 (서촌 치고는) 제법 큰 골목 어귀에 가게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딱 그 짝이다... 2022. 1. 3.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 2.) (예전에 쓴 글들) 2022. 1. 2.
(의도치 않았던 사회공헌) 북커버 만들기를 해 보았다 이번에 아내가 가져온 사회공헌 키트는, 바로 이거죠. (모 가죽공예 유튜버님의 흉내를 내 보았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배포하고 있는 북커버 만들기 키트. 재단되어 있는 가죽을 가지고 책을 끼울 수 있는 북커버를 만들어 복지회로 다시 보내는 형태란다. 재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비닐봉투를 열어 보면 갈색 종이봉투가 하나 더 나오고, 그 안에 북커버 만들기 키트가 들어 있다. 아동학대 피해를 받은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키트라는데, 이 북커버가 실제로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형태의 사회공헌인지, 아니면 이렇게 만들어진 북커버를 판매해서 그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지원하는 형태의 사회공헌인지는 잘 모르겠다. 설명서를 항상 잘 읽어야 한다지만 그걸 늘 잘 못 한다. 포장을 열면 이렇게 구성품이 들어 있다. 바느질용 실과.. 2021. 12. 6.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1.11.28) (예전에 썼던 글들) 2021. 11. 29.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에도마에텐동 하마다' 오랫동안 신세를 지고 있는 전화일본어 선생님으로부터 무려 '텐동집'을 추천받았다. 수업 시간에 맛집이나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종종 교환하고는 있지만, 무려 한국에 있는 일식집을 추천받을 줄은 몰랐다. 선생님의 먹을 것에 대한 열정은 나 못지않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다. 무슨 뜻인고 하니, 이 추천,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귀중한 기회, 반드시 유효활용해야 한다. 주말에 아내와 같이 홍대에 나간 김에 한번 들러 보기로 했다. 가게 모양새가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예전에도 일식집이 있던 자리다.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여기엔 텐동집 '후쿠야'라는 가게가 있었더랬다. 제법 맛있는 곳이어서 연애 시절 아내와 같이 가끔씩 발걸음을 하던 곳인데, 어느 순간 폐업해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다시 여기.. 2021. 11. 28.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조인폴리아에 다녀와 보았다 더그린가든센터에 갔다 온 지 일 주일. 요즘 아내가 여러 가지 일로 컨디션이 영 좋지 않은 것 같아, 기분 전환으로 나들이를 제안해 봤다.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고도 해 보고, 드라이브를 가자고도 해 봤지만 그다지 신통한 반응을 받지 못했다. 어디를 가면 좋아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가 어디서 찾아왔는지 파주에 있는 '조인폴리아'를 가 보자고 했다. 일 주일 만에 다시 가든센터라고? 오히려 좋지. 대중교통을 타고 갈 수 있는 거리기는 하지만, 뭘 얼마나 사들고 올지 몰라서 차를 빌리기로 했다. 날씨도 춥고,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1킬로는 떨어져 있기도 하고. 다만, 식물은 각각 한 개씩만 사기로 했다. 지금도 벌써 집에 화분이 40개를 넘기고 있는데(여기에는 지난한 사정이 있다. 한 달도 안 ..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