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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맛집2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고수한잎'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게들이 있다. 정말 맛이 좋은 음식을 파는 곳일 수도 있고, 거기에 얽힌 추억과 좋은 사람들과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분 좋은 친절을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운이 좋게도 그렇게 좋은 기억들로 가득한 가게들을 만날 기회가 제법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만나게 된 가게들 중 하나로, 상암동에 위치한 '고수한잎'이라는 가게를 소개하고자 한다. 식당들은 한 집 건너 하나 있지만 내 한 끼를 의탁할 곳은 찾기 어려운 상암동의 한 골목, 큼지막한 간판 하나 없이 그저 유리에 그린 고수 이파리 한 장만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가게가 있다. 카운터 자리 여덟 석짜리 단촐한 내부. 본격적으로 파는 음식 또한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베트남식.. 2022. 5. 23.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스시 토와' 연말을 맞이하여 아내가 회사 근처에서 발견했다는 스시 오마카세 가게를 예약했다고 한다. 마침 세밑 휴가도 냈으니 즐겁게 식사하기 딱 좋은 날이다. 시간에 맞춰서 상암동에 있는 '스시 토와'를 찾았다. 정해진 시간까지 찾아가야 했기 때문에 추위를 뚫고 잰걸음으로 걸어 겨우 시간에 맞췄다. 서울의 오래된 주택가 한구석에 갑자기 도쿄 골목길에 있을 법한 스타일의 가게가 나타난다. 원래 세워 놓는 것인지 아니면 연말이라 카도마츠 느낌을 내기 위해서 세워 놓은 것인지 모를 향나무 화분이 포인트. 일본어로 '영원'이라는 뜻의 가게 이름과 튼튼히 오래오래 사는 침엽수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안으로 들어가면, 간접조명으로 불을 밝힌 정갈하고 꾸밈없는 스타일의 가게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말고도 다른 손님들이 있.. 2022.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