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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맛집3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카페 쿠바노' 늦은 밤, 예전에 먹었던 단호박에서 모아 놨던 호박씨를 하릴없이 까면서 육식맨 님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뭘 도전해 볼까 하고 일없이 보고 있자니, '쿠바 샌드위치' 편까지 흘러들어왔다. 저렇게 고기를 많이 사용해서 만든 샌드위치임에도 "여름의 맛"이라는 평가를 내리시길래 도대체 무슨 맛이기에 따끈따끈하게 구운 핫 샌드위치를 여름의 맛이라고 하는지 궁금해졌다. 당장 해 먹기에는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이따금 베이킹 재료를 사기 위해 다녀오곤 하는 홍대 비엔씨마켓 옆에 쿠바 샌드위치 전문점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궁금함을 못 참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한번쯤 발걸음을 해도 좋을 것 같아 아내와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홍대입구역에서 잔다리길을 지나 아오이토리 빵집을 향.. 2022. 6. 20.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에도마에텐동 하마다' 오랫동안 신세를 지고 있는 전화일본어 선생님으로부터 무려 '텐동집'을 추천받았다. 수업 시간에 맛집이나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종종 교환하고는 있지만, 무려 한국에 있는 일식집을 추천받을 줄은 몰랐다. 선생님의 먹을 것에 대한 열정은 나 못지않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다. 무슨 뜻인고 하니, 이 추천,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귀중한 기회, 반드시 유효활용해야 한다. 주말에 아내와 같이 홍대에 나간 김에 한번 들러 보기로 했다. 가게 모양새가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예전에도 일식집이 있던 자리다.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여기엔 텐동집 '후쿠야'라는 가게가 있었더랬다. 제법 맛있는 곳이어서 연애 시절 아내와 같이 가끔씩 발걸음을 하던 곳인데, 어느 순간 폐업해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다시 여기.. 2021. 11. 28.
[방문/포장기] 파이대첩 E01 '고기파이 편' : 서울시 마포구 '웅파이' vs 서울시 마포구 '파이리퍼블릭' 북서부 서울, 그것도 마포구 근방에 산다는 것은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흔치 않은 식당들과 마주칠 일이 많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파이 전문점이 그렇다. 파이는 서양의 가정식이라는 느낌이 무척 강한데,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파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오히려 기대하기 쉽지가 않다. 서양에서 온 외국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서양 음식을 찾기가 어렵다"는 푸념인데, 이태리 음식과 미국 음식이 넘쳐나는 (것처럼 보이는) 환경임에도 결국 가장 '서양스러운' 음식인 서양 가정식은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미식가를 나름대로 지향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걸어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합정동과 홍대, 연희동과 연남동이 모두 있는 우리 동네야말.. 2021.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