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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커피2

카페 핀으로 베트남식 커피 내리기 아버지가 최근에 베트남 출장을 오래 다녀오셨다. 실로 삼 년 만에 다녀오는 출장이라 더욱 들떴는지, 여기저기 나눠 줄 선물을 바리바리 사 들고 오셨다. 그 중 내게 돌아온 선물 봉투에는 무려 베트남산 커피가루 한 푸대가 들어 있었다. 베트남 글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읽을 수 없지만, 그래도 대강 눈에 들어온 글자들 몇몇을 조합하니 '핀(cà phê phin : 베트남 사람들이 쓰는 커피 드리퍼)용 커피가루'인 듯했다. 첨가물도 살짝 들어 있는 듯해서 그냥 하던 대로 핸드드립을 해 마시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답은 간단하다. 그냥 핀을 하나 당근마켓에서 사 오면 되는 문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포장도 뜯지 않은 핀을 당근마켓에 올려놓고 팔고 있다. 나도 한 개에 이천 얼마 하는.. 2022. 5. 9.
[방문기] 서울시 구로구 'Bep Viet 베트남키친' 신도림에 일이 있어 잠깐 나왔다가, 근처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맛있는 식당을 귀신같이 잘 찾아내는 아내가 이번에 발견한 곳은 이곳, 'Bep Viet 베트남키친'. 신도림역 이마트 뒷골목에 있는, 제법 큰 규모의 베트남 음식점이다. 요새는 에지간한 음식은 집에서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외식이라고 하면 주로 집에서 만들기 쉽지 않은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음식점을 찾게 되는 듯하다. 가게 앞에 마침 차를 댈 수 있는 자리가 널널하게 있어서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간다. 노란색과 붉은색 기조로 장식된 겉모습이 제법 요란하다. 내부 또한 베트남의 풍물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들로 가득하다(다만 식당의 구조 자체는 전형적인 한국식 식당이다). 카운터 너머에서 사장님이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고, .. 202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