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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맛집2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진진' 지하철 2호선 서편에 살고 있는 마포구 주민이라면 한 번쯤 '진진'이라는 식당의 이름을 들어 봤을 가능성이 높다. 맛있는 중화요릿집으로서 명성이 이미 드높기도 하거니와, 서교동 근방에 지점이 몇 개 있(었)고 모두 손님이 바글바글하던 것을 으레 지나치며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새 공부하느라 여러모로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내의 기분전환도 시켜 줄 겸, 내 가사부담도 덜 겸(?) 해서 마포에 이사 온 지 3년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이곳에 가 보기로 했다. 부모님이 언제고 이 근처에 오실 때면 대접해 드릴 만한 식당도 찾아 놓자는 심산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다. 당일예약이라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다행히도 평일이라 그런지 자리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하여 부리나케 옷을 챙겨 입고 '진진'.. 2022. 9. 3.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395빵집' 서울에 사는 서양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제대로 된 식사빵집을 찾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알음알음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서양에 살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제대로 된 식사빵'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느낌의 빵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체인점들을 포함한 서울의 많은 빵집에서 살 수 있는 식빵이나 바게트 등을 먹어 보면서 어렴풋이 추측하자면 다음과 같다.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뭐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느낌의 빵이 '제대로 된 식사빵'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기실 빵을 아침식사로 자주 먹는 사람 입장에서, 그러한 빵을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의 작은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물론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지만 바쁘거나 하면.. 202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