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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산공항2

대만유람기 2019 (3) : [1일차] 쑹산공항에서 환전/유심구매 후 시내로 쑹산공항은 여러모로 김포공항이랑 닮았다. 일본깨나 다녀본 분들이라면 하네다 공항이랑도 닮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시내에 딱 달라붙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지은 지 좀 되었는데 확장을 못 해서 어딘지 좀 비좁아 보이는 느낌까지도 세 공항은 판박이다. 일본이라면 들어가면서 심사관이랑 한두 마디 주고받기라도 할 수 있을 텐데, 대만이야 뭐 대만국어(표준중국어)건 대만민남어건 원주민 말이건 전혀 할 줄 모르니 그냥 들어가서 여권 들이밀고 말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실 여행하면서 제일 갑갑하고도 은근히 긴장되는 시간이 이 때다. 딱히 내가 뭐 잘못한 건 없지만, 외국에 들어간다는 건 늘 긴장을 동반하는 경험인 모양이다. 입국장 카운터로 나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은행을 찾는 것이다. 대만의 화폐인 .. 2019. 11. 5.
대만유람기 2019 (1) : [1일차]김포에서 쑹산까지 아침부터 정신없는 날이었다. 우리 비행기는 13시 50분에 김포에서 출발하는 편성이었으나, 아내는 하필이면 그 날 12시에 삼성동에서 예정되어 있던 친구의 결혼식에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비행기를 예약한 지 두 주 후에야 깨달았다. 이런 바보들! 고심 끝에 비행기를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결혼식이라는 것은 시작 30분 전부터는 으레 손님을 받게 되어 있으므로 아내는 조금 일찍 결혼식장에 가서 친구에게 축하를 전한 다음 최대한 빠른 교통편으로 출발하고, 나는 미리 캐리어를 끌고 김포에 가기로 하였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자면 김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끊은 것이야말로 하늘이 도우신 것이 아닌가 싶다. 아내는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로 서둘러 외출 준비를 .. 201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