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맹상점2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알맹상점' '알맹상점'은 사실 방문기를 쓰기에는 다소 새삼스러운 측면이 있다. 합정역에 갈 때면 거의 매번 들르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방문'이라기보다는 '또 왔소'에 가까운 셈이다. 이곳이 무엇인고 하면, '제로웨이스트 가게'이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만든, 일종의 사회적 기업인 셈이다. 친환경(혹은 그에 가까운 형태)적인 상품들을 포장 없이 판매하고, 물물교환의 장을 펼쳐 주며, 헛되이 버려질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물물교환 코너이다. 집에서 쓰이지 않는 물건들을 갖다 놓고, 또 내게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쓸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 적었던 콜드브루 메이커를 얻어온.. 2021. 11. 1.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공짜로 얻은 Moica 콜드브루 메이커로 점적식 콜드브루를 내려보았다 나름대로 홈카페를 꾸리고서 이것저것 해 봤다고 생각했지만, 콜드브루만큼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시도해 볼까 마음먹었을 때쯤 해서, 침출식 콜드브루를 만들고자 사 뒀던 딱 하나뿐인 유리제 프렌치 프레스를 깨먹었다. 그 이후로는 완전히 의욕을 잃은 채로, 거진 일 년이 지나갔다. 그러다가 며칠 전,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콜드브루 메이커가 손에 들어왔다. 집 근처에 '알맹상점'이라는 가게가 있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가게인데, 이 가게의 입구에 들어서면 방문객들이 각자의 집에서 필요 없는 물건들을 가져다 두는 공간이 있다. 누구나 여기에 자기가 쓰지 않는 물건을 갖다 놓고, 누구나 그 중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유로이 가져올 수 있다. 1-2주에 한 번씩은 이곳을 찾는데, 놀.. 202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