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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2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꼬까자' 혹자는 '부산까지 와서 화과자냐?' 라는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화과자는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논지일 것이다. 그러나 기실 화과자가 일본 과자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면, 오히려 외국 요리인 화과자야말로 한국 어디에서 먹든 맛있으면 그만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로 찾은 화과자집.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꼬까자'다. 같이 부산에 놀러 온 친구가 찾아 둔 화과자집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웬만하면 몇 번씩은 먹어 봤기 때문에, 이제 미식의 스펙트럼을 좀 넓힐 때도 되었다. 화과자를 그다지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 싶어 한번 다녀와 보기로 했다. 여행 가이드 출신인 택시기사 선생님의 유쾌한 입담과 함께 전포동에 도착했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골목에 .. 2023. 2. 12.
[방문/포장기] 서울 서대문구 '양갱상점 금옥당' 서대문구 서부 찬양론자가 죽지도 않고 또 돌아왔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예전에 한번 글을 올린 적이 있던 샤퀴테리아 '써스데이 스터핑'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양갱 전문점, '금옥당'이다. 외국 식자재를 사러 갈 때나 써스데이 스터핑의 가공육이 그리워질 때면 늘 찾는 곳이 연희동이다. '카페거리'라는 이명이 붙어 있을 만큼 커피집이나 찻집이 많은 동네인데, 그 중에도 금옥당은 이채를 발한다. 야트막한 단독주택과 밝은 색조의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 가운데 유독 혼자 외장이 적벽돌이기 때문이다. 깨진 곳 하나 없이 무척 가지런하게 쌓아올려진 것을 보자면 최근에 올린 인테리어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정갈한 문 안으로 들어가면 손님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구식 스타일의 의자가 눈에 들어오고, 왼쪽으로 돌면 .. 2021.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