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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맛집3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진진' 지하철 2호선 서편에 살고 있는 마포구 주민이라면 한 번쯤 '진진'이라는 식당의 이름을 들어 봤을 가능성이 높다. 맛있는 중화요릿집으로서 명성이 이미 드높기도 하거니와, 서교동 근방에 지점이 몇 개 있(었)고 모두 손님이 바글바글하던 것을 으레 지나치며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새 공부하느라 여러모로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내의 기분전환도 시켜 줄 겸, 내 가사부담도 덜 겸(?) 해서 마포에 이사 온 지 3년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이곳에 가 보기로 했다. 부모님이 언제고 이 근처에 오실 때면 대접해 드릴 만한 식당도 찾아 놓자는 심산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다. 당일예약이라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다행히도 평일이라 그런지 자리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하여 부리나케 옷을 챙겨 입고 '진진'.. 2022. 9. 3.
[방문/포장기] 파이대첩 E01 '고기파이 편' : 서울시 마포구 '웅파이' vs 서울시 마포구 '파이리퍼블릭' 북서부 서울, 그것도 마포구 근방에 산다는 것은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흔치 않은 식당들과 마주칠 일이 많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파이 전문점이 그렇다. 파이는 서양의 가정식이라는 느낌이 무척 강한데,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파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오히려 기대하기 쉽지가 않다. 서양에서 온 외국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서양 음식을 찾기가 어렵다"는 푸념인데, 이태리 음식과 미국 음식이 넘쳐나는 (것처럼 보이는) 환경임에도 결국 가장 '서양스러운' 음식인 서양 가정식은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미식가를 나름대로 지향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걸어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합정동과 홍대, 연희동과 연남동이 모두 있는 우리 동네야말.. 2021. 7. 31.
[방문/포장기] 서울시 마포구 '문일리'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시는지? 고랫적부터 우리는 어떤 음식에 대한 호불호를 가지고 늘 싸워 왔다. 이미 조선 시대부터 복어를 먹는 것이 옳으냐 마느냐를 가지고 열띤 논쟁을 벌여 왔던 우리는, 지금에는 더 말할 것 없는 탕수육의 부먹 대 찍먹 논쟁이라든지 민트초코가 과연 사람이 먹을 만한 것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핏대를 세우며 말다툼을 하곤 한다. 수많은 음식 호불호에 관한 이야기들 중 가히 세계구급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것이 '하와이안 피자'에 대한 논쟁이리라. 말해 두겠지만, 나는 하와이안 피자를 퍽 좋아하는 편이다. 구워진 파인애플의 달착지근한 맛과 향이 치즈와 밀가루에 얹어져 훌륭한 조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여느 피자 체인들이라면 다 하와이안 피자를 하나씩은.. 202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