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드니공항2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3. 귀국 새벽에 눈을 떴다. 나는 대략 네 시쯤, 아내는 네 시 반쯤에 비척비척 일어났다. 짐은 전날 얼추 다 싸 두었으니, 남은 건 대강 얼굴에 물 좀 묻히고 비척비척 일어나 체크아웃 후 전철로 향하는 것뿐이다. 새벽 다섯 시 십오 분경에 공항으로 가는 전철을 타야 한다. 한국 개그만화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작품 에서 작가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새벽 네다섯 시쯤에 반쯤 좀비 상태로 전철을 타러 가는 묘사가 등장한 바 있는데, 기차역만 다를 뿐 그야말로 그 만화 그대로의 행색이다. 한밤중에 가까운 새벽 다섯 시경, 앞으로 한동안 못 볼 시드니의 밤거리를 걸어 뮤지엄 역으로 향한다. 시드니에 처음 도착했던 날에도 느꼈던 바이지만, 시드니 지하철은 전반적으로(가 본 적은 없는) 런던 지하철의 레거시가 가득.. 2022. 10. 4.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6. 피지를 떠나 시드니로, 처음 해 보는 외국에서 외국으로의 비행과 시드니의 첫인상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5. 리조트를 떠나 피지 본섬의 힐튼 호텔로, 호텔에서의 느긋한 하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4. 리조트에서의 둘째 날, 바다와 수영장에서의 물놀이와 섬 한 바 * sankanisuiso.tistory.com 아침에 일어난 것은 새벽 다섯 시 반이었다. 힐튼호텔 리조트를 조금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지만, 비행기 표를 그렇게 끊어 놨으니 방도가 있나. 어젯밤에 가능한 한 모든 짐을 꿍쳐 놓고 잔 덕에 다행히도 아침에는 옷 걸치고 이 닦고 세수하는 정도의 준비만 하고 바로.. 202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