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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

[국내 여기저기 답사기] 제목은 종로구/중구 탐방으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 종교의 중심부를 곁들인 원래 이 글은 시리즈의 한 꼭지가 될 뻔했다. 원래 목적지는 명동성당이었고, 명동성당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성당 방문기를 적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모종의 이유로 인해 방향성이 다소 바뀌었지만. 아무튼 간에 출발은 늘 그렇듯이 서대문구에서. 집에서 충정로사거리까지 나오는 동안에는 한 번도 서대문구를 벗어나지 않고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서대문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면적이 좁은 편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를 벗어나려면 정말 한참을 걷거나 달려야 한다. 신촌로에서 충정로로 꺾이는 충정로사거리를 타고 서대문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허름한 녹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이자 가장 오래 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이다. 1930년대에 일본인 토요타 타네오의 설계.. 2021. 10. 4.
[국내 여기저기 답사기] 서울 종로구 '운현궁' 이번 추석 연휴는 제법 길었다. 한 주의 휴일이라고는 목요일과 금요일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그 날에도 휴가를 신청해 두고 무엇을 할지 고민해 보았다. 날씨가 요새 퍽 좋기도 하고, 슬슬 여행 욕구가 다시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 지금이야말로 자전거를 타고 조금 멀리까지 나가 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명동으로 향한 것은 오후 2시경. 가을 햇볕은 따가웠지만 기온도 높지 않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 자전거 타기에는 제격의 날씨였다. 종로 일주를 다녀온 글은 나중에 시리즈로 몰아서 쓸 생각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한 곳을 따로 적어 보기로 한다. 명동성당을 들렀다가 바로 북쪽으로 향해 들어가게 된 흥선대원군의 집, '운현궁雲峴宮'이다. '운현雲峴'을 풀이하면 구름고개라는 뜻이.. 2021.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