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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2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코니 카페' 성산동 일대에 산 지 3년이 넘어간다. 마포구 중앙도서관을 종종 들르곤 하는데, 우연한 기회로 이 근처에 가성비가 무척 좋은 카페가 하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것이 거의 2년도 더 전의 일이다. 내가 시간이 되면 카페가 문을 닫거나, 카페가 열어 있어도 내 동선에 안 맞아 못 가는 일이 이어졌다. 그러다 어제가 되어서야 마침내 내 동선과 카페가 여는 시간이 딱 맞아떨어지기에, 한번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마포구청역과 가좌역 사이 그 어드메, 중앙도서관 바로 뒤에 있는 '코니 카페'이다. 요즘 카페가 워낙 어디든 있다고는 하지만 코니 카페는 한적한 주택가 한구석에 갑작스럽게도 존재하고 있다. 그것도 나름대로 존재감이 강한 외견을 하고 있다. 벽돌로 쌓아올린 화단에 고춧대와 분꽃 같은, 오래 전에.. 2022. 8. 28.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홈카페를 만들어보자 도대체 이 블로그의 주제가 정확히 뭔지 나도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다. 죽어라고 대만 유람기를 적어서 올리다가 어느 순간 여기저기 집 근처에서 다녀온 커피집들 얘기를 하지를 않나, 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일본의 이야기꾼 할배 얘기를 하다가도 또 신변잡기스러운 이야기를 잔뜩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출판사에 내가 쓴 글을 책으로 엮고 싶다고 가져가면 당최 이걸 가지고 무슨 내용을 만들고 싶은 것이냐고 퇴짜를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근데 돌아보면 나는 항상 이랬다. 아니 정확히는 내 글들이 항상 이랬다. 정말 아무데서나 힌트를 얻어서 아무런 내용이나 쓰고, 그나마도 시리즈물로 이어가는 것을 잘 못하다 보니 늘상 일을 벌리기만 잘 하고 정작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글을.. 2021.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