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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샤브샤브 해먹고 남은 고기로) 쇠고기 육전 만들기

by 집너구리 2021. 10. 17.

샤브샤브를 먹었다.

샤브샤브를 먹었다.

 

야채 손질만 잘 하고 육수만 잘 내면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자주 만들어 먹는다.

이번에는 다소 분발하여 한우를 좀 사다가 샤브샤브로 만들어 먹었는데, 양 계산을 다소 잘못해서 고기가 좀 남았다.

이미 한 번 얼렸던 고기라서 다시 얼릴 수도 없고, 불고기로 만들기에는 다소 애매한 양이라 고민하다가 육전으로 만들기로 했다.

모친께 전수받은 기본 레시피를 살짝 응용했는데, 재료도 단촐한 편이고 어렵지 않은 요리이기에 레시피를 정리해서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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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샤브샤브용 쇠고기
(남은 고기 대신 사서 쓸 것 같으면 '샤브샤브용'이라든가 '육전용'으로 얇게 썰린 것을 사도록 하자. 정육점에서라면 '육전 할 거예요'라고 말씀드리면 알아서 내 주신다)

달걀 

(고기의 양에 따라 2-5개 정도 준비한다.)

밀가루

소금과 후추

식용유

 

 

1.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썰어서 키친타올에 얹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덮어 핏물을 뺀다.

 

샤브샤브용 쇠고기는 매우 얇게 썰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떼는 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나, 편한 대로 떼어서 키친타올 사이에 끼어 두면 된다.

만약 남은 고기가 아닌 새로 산 고기로 만들고자 한다면 가능한 한 한 장씩 떼어서 핏물을 빼도록 하자.

육전은 고기가 얇을수록 맛있다.

냉동고기일 수록 핏물이 더 많이 나오므로 유의할 것.

 

 

2. 달걀을 풀고, 밀가루와 함께 준비한다.

 

급하게 만들 때에는 알끈까지는 굳이 제거하지 않지만, 식감이 깔끔하기를 원한다면 알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밀가루는 달걀이 고기에 잘 들러붙도록 하기 위하여 준비한다. 전분을 써도 된다.

 

 

3. 프라이팬을 중약불에 달구고 기름을 두른다.

 

궁중팬에는 한 번에 많은 고기를 부치기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납작한 팬을 사용한다.

전은 센불에 하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중약불로 달구도록 한다.

 

 

4. 핏물을 뺀 고기를 밀가루에 살짝 버무린 뒤, 달걀물을 묻힌다.

 

밀가루는 최대한 골고루, 조금만 묻힌다. 많이 묻히면 맛이 텁텁해진다.

밀가루를 묻힌 뒤 달걀물에 담그기 전 한 번 살짝 털어 주면 좋다.

달걀물은 쇠고기 양면에 고루 코팅되도록 묻혀 준다.

 

 

5. 기름을 두른 팬에 올려서 양면의 계란이 모두 익을 때까지 노릇하게 부친다.

 

의외로 찌꺼기가 많이 나오므로 적절히 키친타올 등으로 닦아 가면서 부친다. 

 

 

6.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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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를 먹고 고기가 애매하게 남았을 경우에도 이렇게 처리하면 좋지만, 마음먹고 고기를 사다가 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구하기 어렵다는 이미지와는 달리 무척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이므로 한번씩 해 보는 것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