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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90526 Fiji | Sydney14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 결혼식이 끝나고, 다음 날 밤 비행기로 피지 난디 공항까지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출발 전, 짧은 휴식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토요일 오전에 있었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니 우리는 완전히 기력이 빠져 있었다. 과연 신혼여행의 첫 여행지를 휴양지로 잡아 놓기 잘 했다는 생각이 뼈저리도록 들었다. 화장과 머리 무스를 지우느라 세수와 샴푸를 몇 번이고 한 끝에 우리는 녹초가 되어 이불 위에 널브러졌다. 한 시간 남짓을 그러고 누워 있었더니 슬슬 배가 고파져서 피자 한 판을 시켜 먹었더니 그래도 다소간 기운이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공교롭게도 그날 근처에 사는 아내의 친구가 처음으로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무려 우리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2차 모임 비슷하게) 고양이를 보러 한 번 더 모인.. 2021. 7. 26.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0. 시작 대만유람기를 다 끝내고 나서 한동안 쓸 거리가 없어서 곤혹스러웠다. 간간이 동네 근처의 가게들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집에서 했던 일들에 대해 소개하는 일은 있었지만, 워낙 단조로운 삶을 살다 보니 그나마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마땅히 쓸 건덕지가 있지 않을 때가 더 많았다. 종종 챙겨보는 tvN의 에서, 얼떨결에 붙잡혀 출연하게 된 나영석 PD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tvN으로 이적했을 때 무엇을 보여 드려야 할지 무척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은 조금 욕 먹더라도 하던 것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고 생각했다." 물론 내 여행기는 읽는 사람도 적고 거의 자기만족용으로 쓰는 것이지만, 예전에 다녔던 여행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적어 보다 보면 잊고 있었던 일들을 떠올릴 수도 있고, 추억을 되살릴 수도 있지.. 202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