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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3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무슈부부 커피스탠드' 예전에 회사 동료로부터 망원동 근방의 커피 맛집을 몇 추천받은 적이 있다. 그 때 추천받은 곳 중 하나가 '무슈부부 커피스탠드'다. 원래는 합정동에 더 가까운 곳에 있어서 교보문고를 다닐 적에 몇 번 그 앞을 지나다니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없어졌다 싶더니 망원동으로 이사를 갔더라. 마침 망원동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그 근방을 지나게 되어, 아침 커피도 못 마셨으니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사실 겉보기에 너무 힙해 보이는 가게라서 살짝 쫄아서 들어갔다는 것은 비밀.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이른 주말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손님은 나 혼자뿐이다. 한국에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카페를 들어갈 때면 보통 에스프레소를 먼저 주문하는 편이다. 빨리 마시고 갈 수 있다는 압도적인 시간상 장점이 있을 뿐만 아.. 2022. 12. 18.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Flair Pro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보았다 홈카페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런 사람일 수록 꼭 장비발을 세우고 싶게 마련인 모양이다. 한때는 모카포트만 보면 홀린 듯 사제끼다가, 지금은 잠시 소강기에 접어들기는 했어도 늘 나의 당근마켓 키워드알림 목록에는 커피 추출기구 관련 키워드가 등록되어 있었다. 거의 마지막인 지금까지 등록되어 있는 키워드 중, '수동 에스프레소'라는 키워드가 며칠 전 알림을 하나 울렸다. 다른 키워드알림에 비해서는 도통 울리지 않는 알림이기에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무려 나의 드림 머신 중 하나인 Flair Pro를 파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아, 이건 사야지! 중고거래로 사서 그런지, 원래대로라면 한 개씩 있어야 할 추출부 부품들이 모두 두 개씩 들어 있었다. 아마도 판매자 분이 개인적으로 구해서.. 2021. 9. 13.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홈카페를 만들어보자 도대체 이 블로그의 주제가 정확히 뭔지 나도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다. 죽어라고 대만 유람기를 적어서 올리다가 어느 순간 여기저기 집 근처에서 다녀온 커피집들 얘기를 하지를 않나, 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일본의 이야기꾼 할배 얘기를 하다가도 또 신변잡기스러운 이야기를 잔뜩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출판사에 내가 쓴 글을 책으로 엮고 싶다고 가져가면 당최 이걸 가지고 무슨 내용을 만들고 싶은 것이냐고 퇴짜를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근데 돌아보면 나는 항상 이랬다. 아니 정확히는 내 글들이 항상 이랬다. 정말 아무데서나 힌트를 얻어서 아무런 내용이나 쓰고, 그나마도 시리즈물로 이어가는 것을 잘 못하다 보니 늘상 일을 벌리기만 잘 하고 정작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글을.. 2021.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