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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은 거창하게/식물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 2.)

by 집너구리 2022. 1. 2.

(예전에 쓴 글들)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우당탕탕 초보 홈가드너의 우리 집 풀때기 소개하기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는 항상 식물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첫 집인 안산의 어느 주공아파트에 살던 시절부터, 베란다에는 늘상 화분이 놓여 있었고 물 주기는 "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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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1.10.11)

(예전에 적었던 글은 이쪽)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우당탕탕 초보 홈가드너의 우리 집 풀때기 소개하기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는 항상 식물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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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1.11.28)

(예전에 썼던 글들)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우당탕탕 초보 홈가드너의 우리 집 풀때기 소개하기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는 항상 식물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첫 집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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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은 최근 추가된 식물들에 대해서만 간단히 적고자 한다. 그것만 해도 충분히 분량이 나올 각이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모리스아메이, 베니고, 소요카제.

 

1. 새로 들인 베고니아들

 

당근마켓에서 세 종류의 목베고니아를 묶어서 팔고 있길래 들여왔다.

소요카제와 모리스아메이를 노린 것이었는데 의외로 베니고도 제법 괜찮은 생김새여서 맘에 든다.

목베고니아인 덕분에 다들 새 잎을 잘 내면서 나름대로 건강히 잘 자라 주고 있다.

소요카제 이파리 색이 선명하게 잘 나와 주지 않는 것만은 최근의 고민이랄까.

 

 

 

2. 귀염귀염한 벌레잡이제비꽃(에셀리아나)

 

인터넷에서 주문한 녀석들 중에서 그나마 잘 자라고 있는

몇 안 되는 식물들 중 하나이다.

요즘은 벌레 철이 아니라서 녀석의 벌레잡이 기술을 구경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여름이 되면? 뭐라도 잡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동글동글하니 작고 귀여운 것이, 그저 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3. 어쩐지 다 죽어 가고 있는 올리브나무

 

요 녀석도 인터넷에서 주문한 식물들 중 하나인데,

어쩐지 무슨 짓을 해도 그저 이파리를 열심히 떨구기만 할 뿐이라

대체 내가 뭘 해 줘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식물등도 쬐어 주고, 과습되지 않게 물도 신경써서 주고 있고,

통풍이 중요하다고 해서 바람도 쐬어 주고 있는데ㅠㅠ

역시 나무는 베란다에서 키워야 하는 것인가?

사실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목대가 정신 나간 각도로 휘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리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속절없이 이파리만 떨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니 영 마음이 좋지 않다.

이 글을 지나가다가 보실지도 모르는 올리브나무 금손 여러분,

부디 지혜를 조금이라도 나눠 주시길....

 

 

 

4. 씨앗부터 키워낸 파파야나무

 

이 녀석만은 사실 지난번 글에서 이미 한 번 언급한 바 있는데,

근황 보고를 한 번쯤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적어 두기로 했다.

여섯 포트나 있던 파파야 중 네 포트는 당근마켓을 통해 다른 이에게 보냈고,

두 포트만 남겨서 키우고 있다.

사진의 녀석은 제법 이파리를 여럿 내어 주면서 잘 자라고 있는데

나머지 한 녀석은 아직 다소 빌빌거리고 있다.

잘 관리해서 언젠가는 열매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

 

 

 

5. 화이트 포인세티아

 

당근마켓에 올라와 있던 식물의 모양새가 너무 예뻐서 그만 홀리듯 집어왔다.

아내가 포인세티아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무늬가 참 예쁘기도 했어서 데려온 것이다.

집에 있는 일반 포인세티아와는 달리 녹색과 하얀색이 적절히 섞인 포엽이

마치 눈이 쌓여 있는 듯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우리 집의 빨간 포인세티아와는 잎 모양도 다소 다르고 키도 퍽 작은 편이라

아마 살짝 개량된 왜성종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

 

 

 

6. 이 집에서 제일 비싼 무늬 몬스테라 아단소니

 

무늬종이란 도대체 왜 이리 비싼 것인가?

(사 온 주제에 말이 많기는 하다)

무늬는 약하지만 이파리 여러 장이 달려 있는 녀석을 상대적으로(?) 값싸게 당근에서 들였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잎은 이미 줄기까지만 무늬가 남아 있었고

잎 부분은 무늬가 전혀 묻어 있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정말 열심히 무늬 발현 관련 글을 찾아 읽고

이런저런 기술들(?)을 써 가면서 새 잎을 유도한 결과

지난 달에 난 새 잎(가장 아래쪽의 것)에는 다시 무늬를 묻히는 데 성공했다.

다음 잎이나 다다음 잎쯤 되면 제대로 무늬가 고정될 수 있을는지?

내 00만 원은 헛된 소비가 되지 않을 수 있을지?

올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7. 뜻하지 않게 생긴 러브체인

 

나는 기본적으로 밑으로 주루룩 떨어지면서 크는 행잉 식물들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굳이 반례를 들자면 스킨답서스 정도랄까.

러브체인도 원래는 논외인 녀석이었는데, 아내의 본가에 놀러 갔다가

어머님이 가지치기해 둔 러브체인을 한 다발 안겨 주셔서 얼떨결에 키우게 되었다.

다행히도 러브체인은 꺾꽂이도 수월하게 되고 생육도 어렵지 않아서

일단은 비닐 화분에 흙을 담고 길이가 대강 비슷한 녀석들끼리 꺾꽂이해 두었더니

총 세 포트가 되었다.

잘 살아나면 얘네들도 잘 키워서 내다 팔아야지.

 

 

8. 다글다글한 이파리가 귀여운 나폴리안나이트 페페

 

더그린가든센터에 지난 주 화요일에 화분을 사러 갔을 때만 해도

새 식물은 일단 더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노가든에 갔다가 이 녀석을 발견하고는 사오지 않을 수 없었다.

페페 특유의 잎맥 무늬는 물론이고,

마치 밤의 별빛이 아스라이 깔린 듯한 오묘한 색깔의 이파리들이

무척 아름다운 품종이다.

원래 아내가 아몬드 페페를 좋아해서 그걸 사오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걸 계산해 달라고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다글다글하게 올라오는 이파리들이 정말 귀여우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