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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5

독특한 식물을 파는 가게 '플랜트오드'에 다녀와 보았다 ※ 주의. 사진이 다소 많고 말이 다소 적을 수 있습니다. 마침내 불어오는 바람 속에 온기가 깃들기 시작한 4월 초의 어느 주말, 드디어 플랜트오드를 찾았다. 회사에서도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고, 새로 이사온 집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좀처럼 기회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 아내가 토요일에 외출을 하게 되어, 그 김에 따라나서서 플랜트오드에 가 보기로 했다. 좁다란 부지에 적벽돌로 마감해 세워진 멋들어진 협소건물 전체가 플랜트오드이다. 지하 1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고, 1층과 2층이 식물 판매 공간으로 되어 있다. 원래는 3층이 카페였다는데, 3층은 지금 공간 정리 중이라 올라가기 어렵다고 한다.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이런 멋들어진 광경. 식물로 가득한 공간.. 2023. 5. 21.
최근 두 달 간의 식물 근황(사진 많음) 작년 연말에는 그렇게 가고 싶었던 이원난농원에 혼자 다녀왔다. 들어가서 채 5분도 안 되어 혼자 온 것을 후회했다. 아내에게도 꼭 보여 주고 싶고 향기를 맡게 해 주고 싶은 예쁜 난초들이 한가득이었다. 난초만으로 이렇게 아름답게 공간을 꾸며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과 수고가 들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4월이 되기 전에 또 한 번 가고 싶다. 우리 집에 있는 몇 개의 호접란 중 하나가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호접란 중에는 두 번째로 올라오는 꽃대이다. 무슨 색의 꽃을 피웠는지는 잊어버렸지만 꽃이 피면 알게 되겠지. 사진은 한 2주 전의 것인데, 지금은 이것보다 더 길게 자라나고 있다. 과천 선바위 근처에서 금~일 간 정기적으로 열리는 식물마켓인 몬스마스켓의 첫 번째 회차에 다녀왔다. 팔리고.. 2023. 2. 19.
04. 싱가포르 식물원(02) - 국립난원(내셔널 오키드 가든)(2일차-03) 사실 싱가포르가 무슨 식물로 가장 유명하냐면 바로 난초이다. 국화가 난초일 정도니까 말 다 했다(정확히는 Papilionanthe 속의 'Miss Joaquim'이라는 하이브리드 품종이다). 그 이름값을 하듯 이 넓디넓은 싱가포르 식물원 안에서도 유독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한 군데 있다. 바로 '싱가포르 국립난원(National Orchid Garden Singapore)'이다. 웬만한 국내 여행책자나 여행정보 블로그 등에서는 '내셔널 오키드 가든'이라는 식으로 영어명을 그대로 읽기도 하는 모양이다. 입장 시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이 다른데, 외국인 입장권 가격이 내국인 입장권 가격의 거의 배 이상이다. 그나마 값을 좀 절약해서 들어가려면 한국에서 미리 바우처를 사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만.. 2022. 10. 23.
토분 받침에 카틀레야 야매로 부작해 보기 한국화훼농협에 갔다가 할인하는 카틀레야를 한 촉 사 왔다. 요새 계속 의식적으로 난초를 조금씩 들여오고 있는데, 그 일환이다. 들여놨다만 하면 죽이기 십상이라 쉽지 않다는 것이 난초에 대한 일반적인 인상이지만, 호접란을 몇 촉 죽여 보면서(?) 점차 난초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키우기 쉬운 식물도 흔치 않지 않나 싶을 정도다. 그러나 풍란이나 호접란처럼 비교적 구하기 쉽고 가격도 낮은 편인 난초에 비해, 카틀레야만큼은 작은 녀석이라도 가격대가 심상치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국화훼농협 할인코너에 괜찮은 소품 카틀레야가 (물론 싸지는 않지만) 여러 촉 있는 것을 보니 '이제 한 번 도전해 볼 때가 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2022. 5. 15.
(내 멋대로 변형해 본) 봉심기(였던 것)로 호접란과 나도풍란 분갈이하기 지난 주에 그린하트클럽에 갔다가 사장님에게 '봉심기'라는 개념을 처음 들은 뒤로, 이번에 사온 호접란과 나도풍란을 분갈이할 때 봉심기를 한번 해 봐야겠다 싶어서 이런저런 자료 조사를 했다. 가장 참고를 많이 한 것은 오랫동안 난을 쳐 오신 분인 듯한 이 분의 블로그였다. 요지는 '뿌리로 수태를 감싼 뒤 다시 뿌리를 수태로 감싼다'는 것이다. '봉심기'라는 표현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산봉우리처럼 심는다'고 하여 '봉峯심기'인가 싶기도 하다. 일단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대강의 시도를 해 보기로 한다. 먼저 수태를 물에 불린다. 제일 좋은 것은 뉴질랜드산 스파그눔 이끼로 만든 수태이고, 구하기 쉬운 칠레산 수태를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칠레산 수태는 잔가지 같은 불순물이 많으므로, .. 2022.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