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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5

[방문기] 서울시 마포구 '무슈부부 커피스탠드' 예전에 회사 동료로부터 망원동 근방의 커피 맛집을 몇 추천받은 적이 있다. 그 때 추천받은 곳 중 하나가 '무슈부부 커피스탠드'다. 원래는 합정동에 더 가까운 곳에 있어서 교보문고를 다닐 적에 몇 번 그 앞을 지나다니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없어졌다 싶더니 망원동으로 이사를 갔더라. 마침 망원동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그 근방을 지나게 되어, 아침 커피도 못 마셨으니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사실 겉보기에 너무 힙해 보이는 가게라서 살짝 쫄아서 들어갔다는 것은 비밀.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이른 주말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손님은 나 혼자뿐이다. 한국에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카페를 들어갈 때면 보통 에스프레소를 먼저 주문하는 편이다. 빨리 마시고 갈 수 있다는 압도적인 시간상 장점이 있을 뿐만 아.. 2022. 12. 18.
(한 주 늦게 쓰는) 문화역서울284 '4월 바리스타와 강릉' 방문기 지난 일요일, 종로꽃시장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서울역에서 드물게 출발하는 경의중앙선 열차 시간이 마침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맞을 것 같아서 서울역으로 향했는데, 흥미롭게도 '4월 바리스타와 강릉'이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열차에 타서 멍하니 시간을 때우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일 것 같아서 한번 들러 보기로 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강릉 커피축제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듯하다. 내가 이 전시를 찾은 것은 일요일 늦은 오후였는데, 이미 주된 행사인 시음회는 종료된 상태였다. 명주배롱이라는 곳에서 진행했다는데, 마침 이 날 커피를 한 잔도 하지 못한 상태였던지라 더욱 아쉬웠다. 그래도 커피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에 대해서라든지, 커피 원두의 종류 등 기본적인 커피 정보에.. 2022. 5. 8.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집에 있는 모카포트 비교해보기: 비알레띠 브리카, 코맥 모카포트, 비알레띠 무카 익스프레스, 안캅 카리나 집에 모카포트가 점점 쌓여 가다 보니, 그 종류 또한 제법 다양해졌다. 그런 김에 간단하게나마 각각의 특징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 이 글을 적어 보기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카포트는 총 다섯 개이다. 모카포트를 발명한 비알레띠 사에서 나온 2컵짜리 브리카, 1컵짜리 모카 익스프레스, (컵 수를 따지는 게 좀 무의미한 것 같은) 무카 익스프레스. 코맥 사에서 나온 ('모카포트'라는 이름을 달기에는 상표권 문제가 걸리기라도 했는지 의심스러운) 3컵짜리 에스프레소 메이커, 그리고 이탈리아의 도자기 회사 안캅 사에서 나온 4컵짜리 카리나까지. 모카포트가 워낙 다양하게 나오는 데다가 모양새도 퍽 예쁘다 보니 모으다가 여기까지 왔다. 물론 모카포트 덕후들 중에는 현재 나와 있는 포트란 포트는 전부 모아들이는 사.. 2021. 5. 2.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홈카페를 만들어보자 도대체 이 블로그의 주제가 정확히 뭔지 나도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다. 죽어라고 대만 유람기를 적어서 올리다가 어느 순간 여기저기 집 근처에서 다녀온 커피집들 얘기를 하지를 않나, 뭔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일본의 이야기꾼 할배 얘기를 하다가도 또 신변잡기스러운 이야기를 잔뜩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출판사에 내가 쓴 글을 책으로 엮고 싶다고 가져가면 당최 이걸 가지고 무슨 내용을 만들고 싶은 것이냐고 퇴짜를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근데 돌아보면 나는 항상 이랬다. 아니 정확히는 내 글들이 항상 이랬다. 정말 아무데서나 힌트를 얻어서 아무런 내용이나 쓰고, 그나마도 시리즈물로 이어가는 것을 잘 못하다 보니 늘상 일을 벌리기만 잘 하고 정작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글을.. 2021. 4. 17.
[방문기] 고양시 일산서구 '이곳은 커피용품 마켓' 개인적인 일이 있어 카쉐어링으로 차를 빌려서 경기도 근교를 다녀오는 길에,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곳에 가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최근에 커피 내리는 일에 빠져 있다 보니 커피 용품이나 원두 등에 대한 흥미도 높아졌는데, 극도로 아날로그적이고 (업계인이 이런 말을 해도 될는지 모르겠으나) 인터넷 쇼핑에 회의적인 사람이다 보니 실제로 용품들을 진열해 놓은 매장에 대한 갈망이 깊어지던 차였다. 차로만 갈 수 있는 거리에 꽤 괜찮은 커피용품 가게가 있다는데, 기왕 차 빌린 김에 한번 가 볼래? 커피는 한 잔도 못 마시지만 호기심만큼은 언제나 넘치는 아내는 선뜻 그러자고 하였고, 우리는 운전대를 고양으로 돌렸다. 중간에 길을 한 번 잘못 들어 엉뚱한 방향으로 갈 뻔 했지만, 우연히도 아내가 예전부터 가고 ..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