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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은 거창하게/식물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 30)

by 집너구리 2022. 1. 31.

(가장 최근에 쓴 식물 업데이트)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 2.)

(예전에 쓴 글들)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우당탕탕 초보 홈가드너의 우리 집 풀때기 소개하기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는 항상 식물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첫 집인 안산

sankanisuiso.tistory.com

 

최근에 변화가 있거나 추가된 식물들을 잠깐 적어 보기로 한다.

점점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이 웃음 포인트...

사실 쓸 얘기가 없을 때 반쯤은 보험삼아서 적고 있다는 자각 자체는 있다.

(단, 알보 이야기는 여기서 다시 적지는 않기로 한다)

 

1. 블루버드(좌)와 율마(우)

 

날씨가 풀린 어느 날 오후의 합정역,

장을 보러 나온 내 눈에 합정역 지하상가 화원 앞에 내놓아져 있던 녀석들이 눈에 띄었다.

'무료로 드립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 주세요.'

아니 이게 웬일이람? 몇 개를 눈독들여 놓고 장을 보고 왔더니 그새 몇 개가 사라지고

그나마 좀 살아날 것 같이 생긴 녀석 둘을 데리고 왔다.

율마는 냉해를 많이 입어서 가지치기를 좀 해 줘야 했고

블루버드는 이게 지금 살아 있는 건지 죽어 있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잘 돌봐 주면서 경과를 관찰해야겠다.

 

2. 핑크 바나나(Musa velutina)

 

당근에서 누군가가 팔고 있는 것을 데려온 것인데,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데려왔다.

이놈은 바나나 중에서도 작게 자라는 편이라고는 하나

1.2미터에서 1.8미터까지 단숨에 자라는 정신나간 속도와 크기를 자랑하는데...

판매자분이 "일 주일에 하나씩 잎이 날 거예요..." 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일 주일 만에 멀쩡한 잎을 하나 내고야 말았다.

과연 우리는 집이 무너지는 일 없이 바나나를 무사히 수확해 먹을 것인가.

 

3. 꽃이 핀 베고니아 엔젤윙, 새로 들어온 베고니아 핑크 서프라이즈와 바닐라난초

 

베고니아 핑크 서프라이즈와 바닐라난초는 한번에 사들였다.

핑크 서프라이즈는 일견 어디가 핑크인지? 싶은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잘 뜯어보면 분홍색 기가 살짝 돈다.

처음 잎이 났을 때는 연둣빛이었다가

점점 커지면서 분홍빛을 띄는 재미있는 친구다.

바닐라난초는 그 바닐라빈이 맺히는 바로 그 풀이다.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잘 크기 때문에

이번에 온실을 사면서 알보와 같이 넣어 주었다.

목베고니아는 최근 잎 때깔이 제법 괜찮다 싶더니

어느 새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하나씩 봉오리가 맺히면서 점차 이삭 맺히듯

여러 개의 봉오리가 달려 내려오는데

어렸을 때 다들 한 번씩은 갖고 놀았을 마법소녀 마법봉에 달린

분홍색 플라스틱 장식 같은 영롱함(?)을 자랑한다.

 

 

4. 다글다글 귀여운 콩란

난이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난은 아니다.

정말 콩 같은 이파리들이 줄기를 따라 줄줄이 맺히는

귀여운 식물이다(아내의 취향이기도 하다).

더그린가든센터에서 사 왔는데

어느 새 은은한 향을 내는 꽃을 피웠다.

이 녀석이 있는 방에 들어가면

알게 모르게 달착지근한 꽃 향기가 나서

기분이 퍽 좋아진다.

 

 

5. 새 파인애플

 

본가에 갔을 때 보니 부모님이 파인애플을 먹고 남은 꼭지를

우리 집에서 하는 것처럼 물에 꽂아 놓으셨는데,

영 잘 크지 않는 듯했다.

마침 우리도 집에서 파인애플을 먹고 꼭지를 남겨 둔 터라,

이 녀석을 물꽂이해서 부모님께 드려 볼까? 싶었다.

본가와 환경이 어느 부분에서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는 잘 크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이 녀석은 설 연휴에 부모님 댁에 보내드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