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96

망원동 'OOMF'의 점포정리 세일에 다녀와 보았다 계기는 정말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인스타그램 스토리였다. 어찌 보면 평범한 식물가게의 점포정리 공지였지만, 위치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우리 집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인데? 이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포구청역 앞에 있는 'OOMF'라는 가게인데, 가게를 급하게 옮기게 되어 그 전에 일단 식물 정리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노가든도 그렇고 요새 묘하게도 불가항력적으로 가게를 빼야 하는 상황에 처한 식물가게들이 퍽 있다는 느낌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동네에 이런 훌륭한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한 번 가 보기로 한다. 귀여운 얼굴 모양의 간판이 붙어 있는 이곳이 'OOMF'이다. 마포구청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더 걸으면 바로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해서 인스타 피.. 2022. 11. 8.
식물카페 '꽃꽃한 당신'에 다녀와 보았다 모처럼 월요일에 휴가를 얻었다. 귀한 시간을 어떻게 쓸까 하고 고민하다가, 마침 집 근처에서 쏘카를 매우 싸게 빌릴 수 있는 쿠폰이 있어서 이것을 사용해 드라이브나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식덕이 된 이후로 늘 가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그곳, 동탄에 있는 식덕의 성지 '꽃꽃한 당신'으로 정했다. 매양 집에 틀어박혀 있다 보니 계절 감각이 영 파투가 난 상태였는데 밖에 나와서 콧바람 쐬면서 드라이브를 하고 있자니 온 세상이 울긋불긋 가을 옷을 입었다. 고기리를 지나 용인 근교로 접어들면서부터 차도 별로 없는 고속도로에 단풍은 어쩜 그리도 온통 산을 뒤덮고 있는지. 티없이 푸른 하늘 아래로 유화처럼 펼쳐져 있는 선명한 단풍산의 모습을 한껏 즐기며 엑셀 페달을 재촉해 본다. .. 2022. 11. 6.
05. 싱가포르에서 시내버스 타기, 우드랜즈 워터프론트, 중화식 할랄 식사, 셈바왕 온천공원(2일차-04) 싱가포르 식물원에서 나와서 다음으로 찾아갈 목적지는 우드랜즈 워터프론트(Woodlands Waterfront)이다. 우드랜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다리가 위치한 지역명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로 넘어갈 수 있고, 체크포인트(국경검문소) 바로 근방에는 바다 건너 말레이시아 땅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가 갈 곳이 바로 그 공원이다. 싱가포르 식물원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수단은 없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환승해 가야 한다. 앞서 구매한 이지링크 교통카드로 싱가포르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 버스는 보통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증가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탑승 방식은 한국과 똑같이, 앞문으로 올라타면서 카드를 찍고 뒷문으로 내리면서 카드를 한 번 더.. 2022. 10. 31.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10. 23.)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022. 8. 14)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 (2022. 6. 26)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2. 5. 29)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는 식물 업데이트(22. 4. 17) [취미생활은 거창하게] 키우 sankanisuiso.tistory.com 1. 몬스테라 알보(그런데 무늬가 사라진) 그럴 줄 알았다지만 알보의 무늬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래서야 그냥 보르시지아나다.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은 대로 광조사 기법을 써서 무늬를 살려 보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생각만. 집중적으로 조질 수 있는 식물등이 없어서 아직은 고민만 하고 있다. 집에 무늬종이 없는 것이 또 아니라서 걔네들만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하고는 싶은데 .. 2022. 10. 23.
04. 싱가포르 식물원(02) - 국립난원(내셔널 오키드 가든)(2일차-03) 사실 싱가포르가 무슨 식물로 가장 유명하냐면 바로 난초이다. 국화가 난초일 정도니까 말 다 했다(정확히는 Papilionanthe 속의 'Miss Joaquim'이라는 하이브리드 품종이다). 그 이름값을 하듯 이 넓디넓은 싱가포르 식물원 안에서도 유독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한 군데 있다. 바로 '싱가포르 국립난원(National Orchid Garden Singapore)'이다. 웬만한 국내 여행책자나 여행정보 블로그 등에서는 '내셔널 오키드 가든'이라는 식으로 영어명을 그대로 읽기도 하는 모양이다. 입장 시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이 다른데, 외국인 입장권 가격이 내국인 입장권 가격의 거의 배 이상이다. 그나마 값을 좀 절약해서 들어가려면 한국에서 미리 바우처를 사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만.. 2022. 10. 23.
03. 싱가포르 식물원(1)(2일차-02) 싱가포르 식물원(Singapore Botanic Gardens)은 무려 1859년으로 설립의 역사가 거슬러올라가는 아주 오래 된 식물원이다. 싱가포르의 유일한 세계유산이기도 하다. 다소 어처구니없게도 싱가포르에서 가장 처음 식물원이 생긴 것은 지금 중심가 중의 중심가인 래플스 호텔 바로 근방이었는데,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여 대규모의 식물원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받은 인상은 식물이 많다는 감상도 날씨가 덥다는 푸념도 아닌, 매미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었다. 싱가포르의 매미는 소리가 무척 얄궂다. 어디 녹음이라도 해 뒀으면 여기다 링크라도 걸어 두었을 텐데, 한국에서 들을 수 있는 그나마 정겨운 '맴 맴 맴' 소리나 '쓰크쓰크호-시' 같은 소리와는 전혀 다르다. 굳이.. 2022. 10. 11.
02. 야쿤카야 토스트로 먹는 아침식사와 싱가포르 MRT 타기(2일차-01) 아침. 호텔에서 나와서 밥을 먹으러 간다. 싱가포르는 화교 출신들이 많이 사는 여느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조식 문화가 무척 발달되어 있다. 호텔 예약을 할 때 조식 포함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일부러 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먹을 게 바깥에 얼마나 많은데 매일같이 어딜 가도 비슷비슷한 느낌의 호텔 조식을 먹을 순 없지. 호텔 밖으로 나와서 큰길을 대각선으로 한 번 건너면 '시티 스퀘어 몰(City Square Mall)'이라는 쇼핑몰이 나온다. MRT 북동선 패러 파크(Farrer Park) 역과 연결되어 있기도 해서, 지하철역을 통해 움직여도 된다. 이름은 '시티 스퀘어'인데 어째선지 광장 앞에 서 있는 문 장식에는 '신세계'라고 대문짝만하게 한자로 쓰여 있다. 일본 오사카에도 비슷한 이름의.. 2022. 10. 10.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3. 귀국 새벽에 눈을 떴다. 나는 대략 네 시쯤, 아내는 네 시 반쯤에 비척비척 일어났다. 짐은 전날 얼추 다 싸 두었으니, 남은 건 대강 얼굴에 물 좀 묻히고 비척비척 일어나 체크아웃 후 전철로 향하는 것뿐이다. 새벽 다섯 시 십오 분경에 공항으로 가는 전철을 타야 한다. 한국 개그만화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작품 에서 작가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새벽 네다섯 시쯤에 반쯤 좀비 상태로 전철을 타러 가는 묘사가 등장한 바 있는데, 기차역만 다를 뿐 그야말로 그 만화 그대로의 행색이다. 한밤중에 가까운 새벽 다섯 시경, 앞으로 한동안 못 볼 시드니의 밤거리를 걸어 뮤지엄 역으로 향한다. 시드니에 처음 도착했던 날에도 느꼈던 바이지만, 시드니 지하철은 전반적으로(가 본 적은 없는) 런던 지하철의 레거시가 가득.. 2022. 10. 4.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2. 시드니 마지막 날(3):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 구경과 세인트 메리 대성당에서의 미사, 그리고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1. 시드니 마지막 날(2) : 눈이 번쩍 뜨이는 메시나 아이스크림과 시 * 이 여행기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일을 다룹니다. (앞 에피소드는 여기) [이것저것 다 하는 신혼여행] 10.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하루(1) : 하이드 파크에서 맥쿼리 로드를 * sankanisuiso.tistory.com 시드니 왕립식물원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바로 거대한 그리스 신전풍의 건물이 나타난다. 다만 시드니의 많은 공공건물들이 그렇듯 황적색 벽돌로 덮인 외벽체 덕분에 여기가 그리스가 아닌 호주라는 것은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여기가 뉴사우스웨일스 미술.. 2022. 10. 3.
[세계 성당 방문기] 06. 호주 시드니 대교구 세인트 메리 대성당 성모 마리아 대성당 Saint Mary's Cathedral 등급 주교좌성당(대성당) 소재지 St Marys Rd, Sydney NSW 2000 Australia 관할 천주교 시드니 대교구 찾아가는 길 시드니 메트로 '세인트 제임스St James' 역에서 도보 5분 미사 시간 링크 참조 호주에서 가장 주요한 천주교 성당이자 가장 오래 된 성당들 중에 하나이기도 한 이곳은 시드니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인 '세인트 메리 대성당'입니다. 시드니 시내에는 커다란 공원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별한 규모를 자랑하는 시드니 왕립식물원과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 그리고 하이드 파크를 연결하는 선상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탁 트인 공원 너머로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들이 솟아 있는 웅장한 성당이 서 있는 모습은 .. 2022. 10. 2.